온기선 대표 "신뢰받는 대신투신운용이 되겠다"

작년 금융사고 마무리하고 조직 재정비
"리스크관리 만전..이제는 다를 것"
  • 등록 2010-04-13 오후 2:28:19

    수정 2010-04-13 오후 2:28:1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지난해 대규모 금융사고에 휘말렸던 대신투신운용의 온기선 신임 대표이사(사진)가 새로운 전략과 각오를 밝혔다.

온기선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대신투신운용은 작년 금융사고를 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2012년 수탁고 5조원, 3년 운용성과 상위 10%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홀세일본부장, 국민연금 투자전략팀장과 증권운용실장을 거친 온 대표는 지난 1월4일 대신투신운용의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 3개월간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고 새로운 전략과 각오를 마련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일단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 투자위원회를 정비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내부 통제기준을 강화했다.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직원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 대표는 "`수탁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자`로 시작되는 우리의 운용철학을 제정하고 매일 아침마다 반복해 외우고 있다"며 "절대 똑같은 금융사고가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 대표는 또 "일각에선 금융사고 여파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지만 이를 모두 해소했다"며 "작년 실적은 많이 악화됐지만 부실을 모두 반영한 만큼 4월부터 시작되는 새 사업연도는 새로 잘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신투신운용은 자산운용사로서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신증권(003540) 등 대신그룹이 금융공학부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만큼 이 분야에서 업계 최상위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단 주가지수 하락 위험을 방어하면서 시장금리 두배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포르테-알파 사모펀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공학본부도 신설했다.

또한 ETF, 헤지펀드 등 새로운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 온 대표는 "2008년말 설정한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ETF는 작년 수익률이 154%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며 "향후 국내 헤지펀드 시장 확대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 대표는 대신투신운용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하고 안정적인 운용성과`"라며 "전 임직원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를 갖고 운용수익률 제고 등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투신운용은 모회사 대신증권의 CI 변경작업을 계기로 사명을 대신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대신증권은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CI 변경을 검토 중이며 올해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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