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백화점..그나마 명품이 효자

두달 연속 매출부진
남성 여성정장 등 의류매출 부진 뚜렷
  • 등록 2008-11-03 오후 3:04:13

    수정 2008-11-03 오후 3:04:13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경기침체로 백화점들이 두달 연속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일부 명품 등 고가품목들이 매출 지탱에 기여했다. 

백화점들이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명품 등 일부 고가제품에 의한 착시(錯視)현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명품을 비롯해 등산용품 등 일부 기능성 제품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나머지 중저가 제품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10월 매출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 등 소비심리 악화로 전년 동월 대비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백화점 전체 매출을 볼 때 명품은 47%, 화장품은 25%로 고성장을 이어갔으나 의류매출은 실적이 부진했다. 여성의류에 있어서도 캐주얼 의류는 1~5% 신장을 했지만 여성정장은 6% 감소했고, 남성 정장은 10% 감소했다.

현대백화점(069960) 10월 매출은 지난해 대비 1%대 성장율에 그쳤다.
주요 상품군별로는 명품 25%, 화장품 19%로 전체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으며 남성과 여류의류는 각각 7%, 4% 대로 아예 매출이 감소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의 경우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신장을 기록했다. 신장을 이끈 품목은 대부분 고가제품으로 해외명품이 26.3% 성장률을 기록,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잡화 16.8%, 아웃도어 의류 14%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여성과 남성의류의 경우 1%대의 성장률로 예년 수준이거나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0월 한달동안의 전년대비 4.6 % 매출 신장을 기록했지만 결국 명품의 힘이 전체 매출을 좌우했다.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프레스티지 명품군이 44%, 명품 핸드백 & 슈즈 등이 20%, 명품 신사 15% 등을 기록해 명품 매출은 견고한 신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화장품 29%, 스카프&머플러 45%, 모자&손수건 24%로 간절기 제품이 계절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 여성의류는 경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남성 정장 7.3%, 여성정장 16% 역 신장 하는 등 전체 남여의류가 3.6%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백화점 매출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한 것은 해외명품뿐으로 계절이나 명절 특수에 관계없이 꾸준한 성장을 유지했다.

이처럼 소비가 일부 고가제품에 집중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가 국내 실물경기와 맞물려 내년도까지 소비심리 회복을 예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의 경우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소폭 하락에 그쳐 소비가 일부 상류층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황범석 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의 침체를 감안한다면 국내 경기의 활성화 여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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