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철강랠리 주춤..나흘만에↓(마감)

  • 등록 2007-09-04 오후 3:16:12

    수정 2007-09-04 오후 3:23:28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4일 코스피가 나흘만에 숨을 골랐다. 장중 1900선 문턱까지 갔던 지수는 뒷걸음질 치며 1870대로 물러섰다.

밤 사이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내부 동력만으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피로감이 컸다.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고개를 든데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 흐름을 보이자,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그간 반등장을 이끌었던 철강과 조선 해운 등 중국 관련 수혜주가 조정 받았다.

프로그램 차익 매수를 제외하고 주요 투자주체들은 "일부 팔아놓자"는 쪽이었다.

당장 오늘밤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를 지켜봐야 하고, 이번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다음주 선물옵션 동시만기, 셋째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를 남겨둔 터라 섣불리 움직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였다.

이날 코스피는 7.07포인트, 0.38% 내린 1874.74에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와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1899.66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과 중국 증시의 부진한 흐름에 위축돼 1870선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1900선 저항을 뚫고 안착하기까지는 에너지 비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후들어 철강과 조선주의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방어주가 두각을 보였는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6거래일 연속 랠리를 구가했던 철강금속업종은 1.82% 하락했다.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했던 포스코(005490)는 2.03% 내린 5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쉬어가자 증권주도 밀렸다.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들도 1~2%대의 낙폭을 보이며 쉬어갔다.

전기전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전 한때 1% 넘게 올랐던 삼성전자(005930)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건설업종은 2% 가까이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해외수주 붐에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모멘텀 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GS건설(006360)이 5.82% 급등했고, 현대건설 성원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 진영에서는 LG데이콤(015940)이 4% 가까이 뛰었고, SK텔레콤(017670)도 나흘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매수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팔고 기관은 샀다.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기관도 사실상 `팔자`는 편이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600억원대(잠정치)에 그쳤다. 전날 500억원대 순매도에 이어 매도세가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중순 헤지펀드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을 쏟아부었지만, 환매요청이 수그러들고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유동성을 긴급히 확보해야 할 필요성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특히 이달 20일쯤 결정되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를 앞두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돌면서 외국인의 심리가 개선된 측면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323개 종목이 올랐고, 470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65개 종목이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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