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말 앞두고 또 오후장 곤두박질(마감)

홍콩증시 중국주식 폭락에, 일본도 엔 강세 우려 추락
외국인 사상 두 번째 규모 투매..시총 26조 더 날라가
  • 등록 2007-08-17 오후 3:55:12

    수정 2007-08-17 오후 3:56:2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폭락장세를 딛고 17일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다시 주저 앉았다.
 
홍콩증시의 중국 기업 주식들이 추락한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이던 일본증시마저 급락세를 보이자 주말 휴장을 앞둔 투자자들이 희망의 끈을 다시 놓아 버렸다.
 
전날 1조원 이상을 팔아대며 사상 최대의 투매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9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 주가를 일방적으로 끌어 내렸다.
 
코스피는 넉넉한 지지선으로 여겼던 120일 이동평균선(1656p)마저 쉽게 내주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91포인트(3.19%) 하락한 1638.0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번 한 주동안 무려 14.2% 급락했다. 지난달 26일 장중의 사상 최고치(2015.48)에 비해서는 18.7% 조정 받았다.  

오전장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한때 3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장 막판 회복, 약보합으로 마감하자 어느 정도 투자심리가 진정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흘러나왔다.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 역시 지수회복에 대한 낙관을 긍정하게 만드는 중요 요소였다. 하루종일 계속됐던 외국인의 매도에도 개인과 기관이 꾸준히 매수세를 가동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배경을 근거로 둔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과 홍콩증시의 계속된 하락세에 국내증시가 버텨낼 재간은 없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엔화는 달러 대비 112엔대로까지 치솟아 오르는 강세를 시현했다. 수출주 부진 전망이 확산되면서 일본 닛케이 지수는 5.4%까지 하락하며 마감했다.

앞서 중국 주식들이 주로 상장된 홍콩 H지수도 우리 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 6%를 넘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주변을 관망하며 반등을 준비하던 아시아 여타 증시들도 하나둘씩 미끄러 지기 시작했다. 한국도 그 중 하나였다.

이날 외국인은 8781억원을 순매도 해, 전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55억원과 3389억원을 순매수했다. 

오전중 베이시스 강세에 힘입어 대규모 매수세를 가동하던 프로그램 거래는 오후 들어 매도로 돌아섰다. 결국 2396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업종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그 외 전업종은 모두 하락세였다. 철강과 건설 관련 업종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대형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상위 30대 종목중 오른 종목은 SK에너지(096770)와 두산중공업 두 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005930)는 57만2000원, 현대중공업은 27만8000원에 마감했다. 한때 각각 60만원과 30만원도 싸다고 여겨졌던 종목들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의미있는 지지선 제시도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매도 타이밍을 잡으려면 최소한 기술적 반등이 나온 이후에 하라"고 진단했다.

전일 62조원이 줄었던 시가총액은 오늘 급락으로 다시 26조4023억원이 추가로 감소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8712만주, 거래대금은 7조2560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못미쳤지만 평균 수치보단 많은 수준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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