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7일 사업 관련 주요 인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을 개최했다.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는 안테나가 레이더 각도를 전자적으로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주사해 공대공·공대지·공대해 표적 여러 개를 동시해 탐지하고 추적한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는 다른 개념이다.
우리 군은 앞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II(천궁)의 다기능 레이더와 차기 호위함의 탐색레이더에 AESA 기능을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레이더 보다 소형화돼야 하고 냉각 기능과 정보처리 과정도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선진국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개발 4년여만의 첫 시제품 출고에 해외에서 국산 하드웨어 장비에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판매하자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개발이 어려운 최첨단 기술을 단 시간에 확보했다는 의미다. ADD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여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까지 국산화 해 향후 수출길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도 이전을 꺼려하는 AESA 레이더 기술을 피땀 흘린 노력으로 시제품을 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 및 한화시스템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AESA 레이더가 KF-X에 성공적으로 통합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세규 ADD 소장은 “AESA 레이더 첫 시제품 출고라는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개발한 AESA 레이더가 KF-X 전투기용 레이더로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여 갈수 있도록 개발자 모두 변함없는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