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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씨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기자들이 관련 내용을 묻자 대답없이 민주당 사무실로 몸을 피했다. 이후 취재진의 눈을 피해 국회 밖을 빠져나갔다.
원 씨는 지난 27일 자신을 전 여자친구라 소개한 모 씨가 쓴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모 씨는 원 씨와 교제하는 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썼다. 이와 함께 폭행당한 사진 등을 함께 올렸다. 글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하지만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은 내려놓겠다고 했다. 21대 총선도 사실상 불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원 씨는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하다”며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민주당에)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 씨는 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이남자’(20대 남자)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 23일에는 영입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