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중단에도 또 협상 미뤄

  • 등록 2016-12-29 오전 10:04:41

    수정 2016-12-29 오전 11:21:59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협상을 위해 파업을 잠시 중단했으나 사측이 예정된 협상 시한을 또 다시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3시에 예정됐던 제10차 임금교섭을 연기할 것을 조종사 노조 측에 요청했다. 갑작스럽게 임원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2일 11년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날 사측과 조율을 통해 이번 임금교섭 일정을 정했고, 교섭에 집중하기 위해 파업 7일만인 29일부터 파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또다시 교섭일정이 미뤄지자 조종사 노조는 당황한 기색이다. 노사 양측은 아직 교섭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를 넘기지 않도록 30일에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노사는 2015년 임금협상이 지난해말 결렬된 이후 1년 가까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37% 임금인상을 제시했다 최근 29%로 조정했으며 사측은 총액대비 1.9%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법적 다툼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조 회장이 페이스북에 조종사에 대해 쓴 글과 관련해 조 회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으며 이달에는 조양호 회장을 배임·뇌물혐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자체 운영하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내 상품 판매 보조 업무를 싸이버스카이에 유리한 조건으로 맡겨 수익을 몰아줬다. 2000년 6월 설립한 싸이버스카이는 조현아·원태·현민 등 삼 남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대한항공 카운터에 파업관련 일부항공편 결항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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