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 주관사에 현대증권을 선정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상장 주관사에 현대증권을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일부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 3000억원 어치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의 자금회수(엑시트) 수단으로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을 하지 않더라도 연말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마무리한다는 조건을 담았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랜드리테일은 RCPS 조기 상환이나 차환 시점에 2% 금리를 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3조원에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킴스클럽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2010년 이후 △대구동아백화점 △서울그랜드백화점 강서점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 △패선잡화기업 만다리나덕·코치넬리·엘칸토 △제주 청풍풍림리조트 등을 인수했다.
잇따른 기업 인수를 통해 이랜드그룹의 몸집은 커졌지만 차입금 등으로 재무 건정성은 나빠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7월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인천점 등을 매각 후 재임대방식으로 팔았고 2014년에는 여성복 브랜드인 ‘데코티네이션’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