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소고기·돼지고기 더먹고 닭고기 덜먹는다

전통주·배 소비량은 평소보다 10배 급증
  • 등록 2015-08-23 오후 4:02:41

    수정 2015-08-23 오후 4:02:41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추석 때 소고기 소비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반면 닭고기 소비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주와 배 소비량은 평소보다 10배 가량 많았다.

23일 주하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서울과 수도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해 추석 10일 전부터 당일까지 구매한 농축산물을 분석한 결과, 추석 때는 평소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비가 각각 140.1%, 32.6%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닭고기 소비는 추석 때 평소보다 20.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주(948.6%)와 배(946.1%)는 평소보다 약 10배 가량 소비가 급증했으며, 전통음료(473.4%), 포도(416.6%), 사과(246.7%), 복숭아(188.8%) 등의 소비량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딸기(-93.7%), 오렌지(-64.8%), 토마토(-61.4%), 파인애플(-32.9%), 바나나(-22.6%), 녹차(-19.3%) 등 제사 음식 등과 거리가 먼 품목들은 소비가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추석 성수품 소비 특성과 올해 농축산물 수급 전망을 고려해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7∼25일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을 중심으로 추석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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