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냉동제품 가격 인상..줄줄이 오를까(종합)

  • 등록 2014-12-04 오전 11:03:09

    수정 2014-12-04 오전 11:40:1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올 초부터 이어진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CJ제일제당(097950)이 냉동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경쟁 식품업체들도 냉동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4일 CJ제일제당은 30일부터 냉동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6.5%로, 냉동 육가공 제품의 인상률은 7.1%, 만두는 5.9%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만두와 돈가스 등 제품의 원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늘면서 고육지책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냉동 육가공이나 만두에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현재 kg당 4909원으로 지난해보다 66.4% 올랐다.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 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보니 CJ제일제당 외 다른 제조사들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부위에 따라 최대 40% 가까이 오르기도 해 자체 원가절감만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동원F&B(049770)는 7월에 돈가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고 만두 등 다른 제품의 가격 인상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푸드는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돌입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며 풀무원(017810)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다는 얘기도 있어 일단 지켜보고는 있다”며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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