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반했다"..대우조선 해양플랜트 기술력 인정

사할린 해상에 4.5만t 세계 최대 고정식 플랫폼 설치
  • 등록 2014-07-03 오전 11:26:43

    수정 2014-07-03 오전 11:26:43

지난달 6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대 고정식 플랫폼이 옥포조선소를 떠나 러시아 사할린 현지 설치를 위해 이동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인 아쿠툰다기 플랫폼이 러시아 사할린 현지 해상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우조선(042660)은 지난 2010년 1월 엑손모빌의 러시아 현지 법인인 엑슨네프트가스(ENL)사로부터 시추용 고정식 플랫폼의 상부구조물을 수주해 생산설계와 조달, 제작까지 옥포조선소에서 일괄 수행해 왔다.

모든 건조공정을 마친 구조물은 지난달 6일 경남 거제에서 출발해 20일 러시아 현지에 안착했다. 이 설비는 길이 105m, 폭 70m, 높이 21m에 무게는 4만 5000t으로 중형승용차 3만 대 분량에 달하며, 러시아 극동지방 사할린 섬 북동쪽 25km 지점에 있는 아쿠툰다기 필드에 설치되어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사할린 해상에 설치한 아쿠툰다기 플랫폼에 관해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사 이고르 세친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현지 도착이나 설치현황 등을 화상으로 보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보고 후 총평을 통해 “러시아 정부 당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 에너지 개발 사업 가운데 이번 세계 최대의 석유·천연가스 생산설비의 성공적인 현지 설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각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아쿠툰다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준 대우조선해양 및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쿠툰다기 플랫폼은 현재 전 세계에서 제작한 고정식 플랫폼 중 가장 거대한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공정 중 해당 구조물을 지면에서 23m 높이로 한번에 들어 올리는 작업(잭업)을 성공했다. 이로써 기존 세계 최고기록인 2만 3600t을 훨씬 뛰어넘는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신기록을 남겼다.

대우조선해양 사업관리팀 이경구 이사부장은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여 적용한 최신 공정기법과 해당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주문주가 요구한 인도 시점을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현지에 도착시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지에 도착한 아쿠툰다기 플랫폼은 올해 말 첫 원유생산을 목표로 작업 마무리를 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세계 최대 고정식 플랫폼은 러시아 극동지방 사할린 아쿠툰다기 필드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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