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행 10대 인물 중 7명 교체…최룡해 1위"

  • 등록 2014-01-14 오후 12:08:10

    수정 2014-01-14 오후 5:20:5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10대 인물 가운데 7명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공개활동은 핵심인사들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달라진 북한 권부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어 주목된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총 209회 공개활동에 나섰다. 2012년 151회와 비교해 58회 늘었다. 김정은이 집권 2년차를 맞아 공격적으로 대외행보를 펼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표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경제분야에서 가장 많은 총 71회(34.0%)의 공개활동을 했다. 회수로는 전년(37회, 24.5%)보다 2배 가량 많아진 수치다. 군 관련 공개활동은 2012년 49회(32.5%)에서 2013년 62회(29.7%)로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감소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경제, 군 분야에 이어 사회·문화 48회(23.0%), 정치 24회(11.5%), 대외 3회(1.4%), 기타 1회(0.4%)의 공개활동을 벌였다. 2012년과 비교해 공개활동의 3순위 이하 순위는 동일하다.

통일부는 특정분류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타’를 가급적 지양하는 방향으로 내부 분류기준을 개선해 통계를 잡았다. 이에 따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기타에서 정치로, 소년단야영소와 은하과학자거리 시찰은 사회·문화로 각각 분류됐다.

이밖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인물이 대거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총 153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했다. 전년 85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2년 1위(106회)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은 2013년 52회(3위)로 급감했다. 장성택은 처형되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김정은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하반기에는 수행 횟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위는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59회), 4위는 박태성 당 중앙위 부부장(52회), 5위는 마원춘 당 중앙위 부부장(47회)이었다. 세 사람 모두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양강도 삼지연군을 시찰했을 때 수행했던 인물로 ‘포스트 장성택’의 실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어 장정남 인민무력부장(6위 47회), 리영길 총참모장(7위, 43회),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8위, 41회), 박정천 포병사령관(9위, 37회), 김기남 당 비서(10위, 37회)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공개활동 수행인물 수행순위는 2012년과 비교할 때 최룡해, 장성택, 김기남 외에는 10위 안에 인물들이 모두 바뀐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작년에 군쪽에 인사가 있었고, 경제 분야 활동이 늘어나면서 당쪽 인사들의 수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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