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자금조달 통로 넓혔다".. 정관변경

BW·CB 발행한도 확대..자금 조달 용이해져
"자산처분·신규투자 최소화로 현금흐름 안정화할 것"
  • 등록 2013-03-26 오후 2:00:05

    수정 2013-03-26 오후 2:43:0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매각을 앞둔 STX팬오션(028670)이 정관 변경을 통해 자금 조달 통로를 넓혔다.

STX팬오션은 26일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열린 제 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싱가포르 상장구조 변경에 따라 전환사채(BW)와 신주인수권부사채(CB) 발행한도를 늘리는 등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향후 경영권 매각 부담도 덜게 됐다.

이날 STX팬오션은 제3자 배정 BW와 CB의 발행 한도를 기존의 각 6000억원에서 각 1조원으로 늘렸으며 제 3자에게 신주를 배정할 수 있는 목적을 다변화하고 범위를 최대한 넓게 규정했다.

아울러 우선주와 상환주, 전환주 각각의 발행한도 범위도 정당성이 인정되는 가장 넓은 범위인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0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00억원이었던 이사 보수한도를 올해 100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앞서 STX팬오션은 외국에 이미 상장된 법인이 싱가포르에 동시 상장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양국의 적용 규정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상장구조로 변경했다. 그동안 STX팬오션은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의 엄격한 규정 아래 경영권 취득과 자금 조달 요건 등에서 일정 부분 제약을 받아왔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상장구조 변경을 추진해왔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미뤄졌다”며 “이번 정관 변경안 통과로 자금 조달이 좀더 용이해지는 등 매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이사보수한도를 종전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추는 안건과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주주포괄위임 갱신의 건도 승인했다.

이날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은 “올해는 원만한 성장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의미있는 시황 회복 가능성을 전망한다”며 “회사의 무수익 자산을 처분하고 신규 투자 계획을 최소화해 현금 흐름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을 동반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연료비 절감에 나서고 총체적인 양질의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성에 기반한 영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황기에도 성장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체제를 갖추고,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본사 영업지원을 극대화하는 등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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