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품은 SM C&C, 함박웃음

SM C&C, 강호동과 전속계약 소식에 상한가
강호동, 20억 투자로 SM C&C 주식 69만주 인수
  • 등록 2012-08-17 오후 4:04:48

    수정 2012-08-17 오후 4:04:4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국민MC’ 강호동 효과가 4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방송인 강호동이 1년여 만에 복귀를 선언하면서 연예계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 C&C는 강호동과 신동엽 등을 대상으로 신주 168만95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격은 2900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율이 적용됐다. SM C&C는 이번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49억원을 조달한다.

강호동과 신동엽은 각 20억원을 출자해 신주 68만9500주를 인수한다.

SM C&C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대상으로 증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호동과 신동엽은 증자 참여와 함께 전속 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강호동은 지난해 9월 세금 과소 납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잠정 은퇴한 뒤 1년 만에 복귀를 결심했다.

강호동은 “가장 올바른 길은 ‘방송에서 큰 즐거움을 주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 의지를 밝혔다.

강호동이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전날 종가 3225원보다 낮은 317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SM C&C는 오전 11시경부터 주가가 급등,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강호동 효과는 지난 2008년 7월에도 한번 입증됐다. 지금은 퇴출당한 워크원더스는 강호동과 3년 전속 계약을 체결한 직후 급등했다. 당시 유재석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강호동과 계약을 통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강호동이 복귀에 앞서 새로운 매니지먼트 업체로 선택한 SM C&C의 최대주주는 에스엠이다. 에스엠은 지난 4월 주식 양수 및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97%(2492만4010주)를 확보했다. 이후 김영민 에스엠 대표와 한세민 이사를 SM C&C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에스엠은 경영권을 확보한 뒤 SM C&C의 사업목적에 영상 프로그램 제작, 판권구입, 배급, 상영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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