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 C&C는 강호동과 신동엽 등을 대상으로 신주 168만95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격은 2900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율이 적용됐다. SM C&C는 이번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49억원을 조달한다.
강호동과 신동엽은 각 20억원을 출자해 신주 68만9500주를 인수한다.
SM C&C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대상으로 증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가장 올바른 길은 ‘방송에서 큰 즐거움을 주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 의지를 밝혔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강호동 효과는 지난 2008년 7월에도 한번 입증됐다. 지금은 퇴출당한 워크원더스는 강호동과 3년 전속 계약을 체결한 직후 급등했다. 당시 유재석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강호동과 계약을 통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강호동이 복귀에 앞서 새로운 매니지먼트 업체로 선택한 SM C&C의 최대주주는 에스엠이다. 에스엠은 지난 4월 주식 양수 및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97%(2492만4010주)를 확보했다. 이후 김영민 에스엠 대표와 한세민 이사를 SM C&C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에스엠은 경영권을 확보한 뒤 SM C&C의 사업목적에 영상 프로그램 제작, 판권구입, 배급, 상영 등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