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강정원 "회장 내정자 사퇴는 옳은 결정"

"외압에 따른 것 아냐"
"회장 선출 연기 안한건 공백 최소화 위해"
  • 등록 2010-01-11 오후 12:40:53

    수정 2010-01-11 오후 12:40:53

[이데일리 이준기기자] 강정원 KB금융(105560)지주 회장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최근 지주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한 것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강정원 국민은행장과의 일문일답.

▲금융당국이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하라고 요구했나.
-(선임 절차 과정) 초기에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직접 들었나.
-아마 그 얘기는 회추위장(조담 이사회의장)께 있었던 것으로 안다.

▲외압 아닌가.
-외압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니 원래 계획대로 절차대로 갔다고 생각한다. 늦췄으면 외압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절차 연기를 요구한 곳은 금감원인가.
-그건 모르겠다.

▲회장 선임을 연기하라는 당국의 요구를 왜 받아들이지 않았나.
-절차가 진행되는 차원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회장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게 조직에 이익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저는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그 뜻을 받아들였다고 이해해달라.

▲회장 내정자직 사퇴가 금융당국의 압력 때문인지.
-회장 선임절차가 불공정했다는 비판여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회장선임절차에 참여하는 것이 조직와 주주, 고객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사안이다. 개인적인 판단이지 관치와는 관계가 없다고 이해해 달라.

▲사퇴를 결심한 계기는.
-(회장 선임 절차에서) 불공정 시비에 대한 여론이 계속됐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불공정 시비 논란이) 쌓여 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조직의 안정과 고객·주주들을 생각할 때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했고, 지금도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관치 금융`이 없다고 보는지.
-적어도 KB금융지주 회장선임과 관련해서는 외압은 없었다는 것을 제가 확인해 드린다.

▲금감원의 사전 조사가 통상 수준을 넘어 고강도였는데.
-감독당국의 관련규정에 의해 사전검사를 했고, 이번주 목요일부터인가 정기검사가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는 통상적으로 진행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OECD국가들의 감독당국의 검사, 특히 리스크관리에 대한 검사를 강화되는 추세가 맞다.

▲김중회 KB금융지주사장을 해임한데 대한 뒷말이 적지 않다.
-김중회 사장에 대한 인사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사전 협의를 통해 했다. 김 사장은 지주사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지난주 김사장도 본인이 언론을 통해 보복성 인사가 아니라고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임 사장 선임은 새로 들어오시는 회장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압력 등 다양한 설이 나온다.
-자꾸 그런 얘기가 있는데 국가적 일을 다루는데서 일개 금융기관의 회장 추천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회추위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제 소관은 아니다. 구조상으로는 회추위는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돼 있고, 이분들이 다시 언제 어떻게 회추위를 구성을 해서 다시 끌고 가느냐는 제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

▲은행장 임기는 채울 것인가.
-제 임기는 10월말로 돼있다. 그래서 주어진 기간 동안에는 제가 행장으로서의 소임은 다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임기 동안 은행권 인수합병(M&A)를 할 수 있을까.
-M&A는 상대가 있는 것이다. 매물이 나왔을때, 꼭 필요한 그런 매물이라고 하면, 또 제 임기 중에 일어난다고 하면 못할 이유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론스타와는 실질적으로 물밑협상이 오가는 게 있나.
-원론적으로 관심이 있다.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조용한 상황에서 제가 뭐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전기사 의혹에 대해서는.
-비서실에서 운영하는 차량이 두개 있는 것은 맞다. 은행장 일정상 조찬과 만찬이 겹치는 날이 꽤 많다. 업무 로드가 많아 두 명은 필수적이다. 또 관공서 10부제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해외손님과 대내외 행사시 의전 등으로 차량2대와 기사2명이 배치돼있다. 일반 회사에서도 이런 관행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친정체제 구축`이라고들 한다.
-아주 정례적인 인사다. 아주 통상적인 인사였고 규모도 재작년하고 거의 같다. 인사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할 거다. 전체적으로 통상적인 인사며, 오히려 인사를 안 하면은 더 질문이 많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자흐스탄 센터 크레딧 뱅크(BCC)투자 및 영화투자 손실 등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할 예정인데.
-영화투자 건은 2007년 행추위가 열렸을 때 노조가 노조가 크게 제기했던 문제인데,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감사를 했었고, 또 2007년 (당국의) 검사를 받은 사안이다. 이번에 또 한 번 (검사를) 받는데, 결과를 보면 해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 실적, 특히 4분기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아졌다는 예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충당금 때문이다. 충당금을 덜 쌓은 데는 이익이 더 나고, 많이 쌓은 데는 이익이 낮고 그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 은해마다 NIM(순이지마진) 회복 속도가 다르다.

▶ 관련기사 ◀
☞강정원 "KB회장선임 연기 요구 있었으나 외압 아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