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임금협상 사상 첫 회사에 위임

오종쇄 노조위원장 "올해 임협 무교섭으로 회사에 위임"
"우리 경제 환란때보다 심각..대기업 노조에서 사회적 역할해야"
오는 25일 대의원 대회에서 최종 결정될 듯
  • 등록 2009-02-20 오후 2:56:50

    수정 2009-02-20 오후 2:57:29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설립이래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했다. 이는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과 침체된 조선업 시황을 고려한 선택이다.

20일 현대중공업(009540) 노사에 따르면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난 18일부터 2박 3일간 경주에서 열린 대의원 수련회에서 "올해 임금협상은 노사교섭없이 회사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지난 97년의 외환위기 시절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 문제를 회사에 맡겨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25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임금인상 위임안건을 상정, 통과되면 이를 회사에 발송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4년간 임금협상과 관련,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노조의 이번 조치에 다른 대기업 노사가 주목하고 있다.

오 위원장은 "현장 조합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조선업계의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회사는 물론 조합원들의 고용과 권익향상도 이뤄낼 수 없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대형조선사로 번진 '발주취소, 인도연장'···아직 괜찮다지만
☞IPIC "현대重 상대 ICC중재 승소"
☞현대오일뱅크 분쟁, 현대중공업 패소(1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