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판 없는 중소형주..`추락 또 추락`

  • 등록 2008-10-27 오후 2:06:39

    수정 2008-10-27 오후 2:06:3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7일 코스피가 낙폭을 다시 확대하며 9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주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중형주는 9.43%, 소형주는 7.51% 급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는 3.35% 내림세다. 코스닥 시장도 6.84% 내리고 있다.

이는 시장의 유일한 매수주체인 연기금이 이달 들어 대형주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은 10월 이후 9961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를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을 비롯, 포스코(005490)와 신한지주 등 시총 상위주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

반면 매수세가 실종된 중소형주는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형주인 S&T중공업(003570)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닷새동안 50% 넘게 급락중이다. 세아제강은 9일 연속 급락하며 이달 초 6만500원이던 주가가 2만원대로 추락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로 가격 메리트가 부상하기는 했지만, 시장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과 경기 침체 우려 장기화 등으로 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연기금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방어에 나서며 중소형주 타격이 더욱 큰 모습"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35.42포인트(3.77%) 하락한 903.6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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