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산회장 "발전·에너지 공기업 인수 관심"

아이파크몰 등 비주택부문 비중 40% 끌어올릴 것
한반도 대운하사업 적극 참여, 해외개발사업 검토
  • 등록 2008-01-15 오후 2:30:00

    수정 2008-01-15 오후 4:42:27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발전·에너지·물 분야 공기업 인수에 관심이 높다"

정몽규(47) 현대산업(012630)개발 회장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분양에 맞춰 15일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 "새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 이 중 발전, 에너지 및 물 관련 공기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 호텔 등 타사업 비중 확대에 대해 그는 "현재 주택·건설 관련 비중이 그룹의 80% 내외를 차지하고 있고, 영창악기, 아이파크몰, 아이파크자산운용 등 비주택부분이 20% 내외다"라며 "장기적으로 비주택부문을 40% 정도로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장 비주택사업 부문 진출이나 인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시너지 효과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출범에 따른 향후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정 회장은 "당선인이나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이 시장 중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택사업을 하는데) 불편했던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 그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며, 관련 사업계획을 세우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라며 "다만 5대 건설사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 참여 건설사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국내 대형 복합사업이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해외개발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해외 개발 사업 진출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현대산업개발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부분은?

▲ 새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중 에너지, 발전, 그리고 물 분야 기관의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장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택·건설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80% 내외고 기타 부분이 20% 정도다. 장기적으로 비 주택, 건설분야를 40% 정도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다만 이를 위해 당장 다른 업종을 인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영창악기와 같이 단기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회사라면 적극 검토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향후 주택시장 전망은

▲대통령 당선인이 시장을 중시한다. 그동안 (주택사업을 하는데) 불편했던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집값을 떨어뜨리는 정책 보다는 순리대로 시장에 맡길 것으로 본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데

▲현대산업개발도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실무진에게도 관련 자료 수집 및 사업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건설회사 입장에선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5대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나와봐야 최종 판단이 서겠지만, 컨소시엄 참여 폭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 .

-부산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는데 고가의 부산해운대 파크를 내놨다. 분양을 자신하는가?

▲부산 해운대 우동은 국내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 바다 조망이나 광안대교, 요트장 등도 갖춰져 있어 종합레저 단지로 개발하는 데 손색이 없다. 단지 개발 완성도나 상품 자체는 해외 유망 단지와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주택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충분히 투자 가능성 높은 상품이다.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지 앞 수영만 요트 부지 개발을 부산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해외 진출은 고려하고 있는지

▲국내에서 복합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해운대 뿐만 아니라 수원 권선지구, 마산해양도시, 파주 등에서 대규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어느 정도 국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면 해외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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