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이하 ‘SVF’라 칭함)은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2018년에 제한적 의료기술로 승인받았고, 수년간 풍부히 쌓은 임상경험과 꾸준하게 이어진 연구 끝에 올해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무릎 골관절염의 주사 치료로 ‘신의료기술’ 안전성, 유효성 인정을 받았다. 이 치료는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 조직을 분리, 추출하여 농축된 줄기세포인 SVF를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또한,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현재 보편화된 치료로 관절의 통증, 연골 손상 등의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를 1cm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관절 내부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논문은 ‘Arthroscopic Implantation of Adipose-Derived Stromal Vascular Fraction Improves Cartilage Regeneration and Pain Relief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지방 유래 간질 혈관 분획의 관절경 이식이 연골 재생 향상과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라는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의 국제학술지 ‘Arthroscop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관절경, 스포츠 의학 및 재활) ’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본원에서 무릎관절염에 대하여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치료 대상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상 Outerbridge(OB)분류 3,4 기에 해당하는 관절염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 목적과 환자 비교군은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SVF가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 (43명)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 (54명)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통증 척도 검사 (visual analog scale, VAS)를 수술 전부터 수술 후 1, 3, 6, 12개월로 나뉘어 측정하였고, 연골 재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수술 전과 수술 후 12개월에 MRI를 촬영하여 OB 분류와 MRI로 연골 재생 여부 및 변화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인 MOCART (Ma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연골 복구 조직의 자기 공명 관찰) 분류를 통해 평가했다.
우선 통증 개선 여부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8.2)에 비해 수술 후 1개월(41.2)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되었지만, 수술 후 3개월(44.0)부터 6개월(47.3), 12개월(50.8)까지 점차적으로 악화 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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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제1저자)은 “ 이번 연구의 핵심 결과를 봤을 때 ‘통증 개선과 연골재생’ 측면에서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SVF를 이용한 관절경적 치료는 매우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고용곤 병원장(교신저자)은 “ 연구를 통해 SVF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및 연골의 구조적 재생을 확인했다”며 “이는 무릎관절염 환자도 관절 진행 등급에 따른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맞춤형 관절치료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