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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중절모 신사’로 불리며 노래 ‘당신’을 부른 가수 김정수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때 유능한 차세대 야구선수로 촉망받던 김정수는 우연한 기회로 밴드 오디션을 보고 미 8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미 8군의 밴드 ‘미키스’, ‘김정수와 급행열차’ 등 그룹사운드의 보컬로 활동한 그는 ‘내 마음 당신 곁으로’로 일본 진출을 하게 되며 음악적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외롭고 쓸쓸했던 일본 활동에 대한 회의감으로 다시 돌아와 솔로 가수로 활동한다. 일본에 있을 때 가족이 그리웠던 김정수가 작사·작곡한 노래 ‘당신’을 발표하는데, 이 노래는 1991년 KBS 가요대상까지 받게 된다.
가요대상을 받으며 대중에 큰 사랑을 받던 그에게 위기가 닥친다. 가수 활동 중 갑작스럽게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것. 기나긴 투병생활로 음악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수 김정수’는 대중들의 기억 속에 희미해져 갔다. 수술로 위의 80%를 잘라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후 김정수는 건강을 위해 필리핀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그는 “(죽다 살아나) 덤으로 사는 것, 나 혼자보다 남을 위해서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의 음악을 이용해 재능기부 활동은 물론 필리핀 소외계층인 ‘코피노’를 위한 후원행사를 진행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한편 김정수의 진솔한 이야기는 15일 밤 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