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5월 셋째주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구로·금천·동대문·마포·서대문·은평·종로·중구·중랑구 등 9개 구는 5년 전과 비교해 최소 0.25%(금천구)에서 최대 24.7%(은평구)까지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9.2%)나 강남구(16.1%), 서초구(-4.7%), 송파구(-14.7%) 등 강남3구의 집값이 크게 하락한것과는 대조적이다.
집값이 오른 9개 구는 2008년 당시 서울 평균 아파트 값(5억 8248만원)보다 시세가 저렴했던 곳으로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가 우위인 지역들이다. 이 중 중구와 종로구 등 2곳은 집값 안정세가 유지돼 5년새 서울 평균 집값을 따라잡았다. 이달 현재 두 곳의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5억 7873만원과 5억 3994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0.8~8%가량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반면 강남3구는 최고 16%이상 집값이 떨어졌다.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큰 강남구는 2008년 11억 7809만원에서 이달 현재 9억 8783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집값이 빠졌다. 또 송파구는 8억 7060만원에서 7억 4243만원으로 1억 3000만원 가량, 서초구는 10억 7977만원에서 10억 2865만원으로 5000만원 정도 집값이 내렸다. 서초구의 경우 반포·잠원지구 재건축으로 인해 하락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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