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소프트기술, 악착같이 확보하라"

삼성전자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 참관
소프트웨어·디자인·서비스…`소프트기술 경쟁력` 강조
"S급 인재·특허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라"
  • 등록 2011-07-29 오후 1:58:37

    수정 2011-07-29 오후 2:14:17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0년 후를 위해 `소프트기술을 악착같이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29일 오전 약 2시간에 걸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참관해 소프트기술과 S급 인재, 특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둘러본 이 회장은 삼성 사장단에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소프트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서비스 등 소프트기술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품 수를 줄이고 가볍고 안전하게 만드는 등 하드웨어도 경쟁사보다 앞서야 한다"며 "앞선 제품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했다. 이날도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사장들이 S급 인재를 뽑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은 열과 성을 다해 뽑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근 삼성은 여러 경쟁사로부터 특허 관련 견제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금은 특허 경쟁의 시대"라며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특허는 투자 차원에서라도 미리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며 특허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건희 회장이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사업장(오른쪽)으로부터 반도체 사업 현황과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전시회에는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경영진 20여 명이 동행했다.

전시회 참관이 끝난 후 이 회장은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과 점심을 함께 했으며 임직원의 요청에 따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며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올해 전시회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지속 성장을 위한 차별화 및 솔루션·서비스 강화`라는 주제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약 2150㎡(650평) 규모로 마련됐다. 67개 품목, 356개 모델(경쟁사 제품 183개 포함)이 전시됐으며 삼성그룹 임직원 약 2만 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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