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캐피탈 해외자산, 3~5년내 국내자산 추월"

美·유럽·中 3대 해외거점.."글로벌 車금융사로 발돋움"
3~5년내 해외 자산 60조 넘어설 듯..10% 외국인 채용
산탄데르와 손잡고 유럽공략..中 합작법인 인허가 단계
  • 등록 2011-03-25 오후 12:10:45

    수정 2011-03-25 오후 1:46:22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할부금융사업을 대폭 확대해 늦어도 5년내 해외자산이 국내자산을 추월하는 글로벌 자동차 할부금융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25일 "현대캐피탈 해외사업의 자산규모가 3~5년내 국내 자산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며 "이 때가 되면 우리나라 은행(해외사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내년부터 국내에서 신입사원 10%를 외국인으로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자산 규모는 지난해 6월말 기준 61조원(544억달러)이다. 따라서 3~5년내 현대캐피탈의 해외 자산이 6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캐피탈의 국내 자산은 지난해 12월 기준 17조9311억원. 현재 10조~11조원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 자산은 5년 뒤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히 HCA 자산만 합산해도 43조원으로 초기 단계인 유럽과 중국의 자동차금융사업이 뒷받침되면 60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을 중심축으로 현대·기아차(000270) 할부금융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선 현대차(005380) 구매자 2명중 한명 꼴로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HCA는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를 위해 할부금융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합작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GE의 반대로 HCA에 지분을 투자하지 못했다. HCA는 현대캐피탈 자회사가 아닌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사실상 HCA를 운영중이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 최대 상업은행인 산탄데르은행 등과 합작을 통해 공략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지분 100% 자회사인 `현대캐피탈 유럽` 법인이 있고 산탄데르은행와 합작사인 `현대캐피탈 독일`도 같은 곳에 있다. 산탄데르은행과는 영국에서도 제휴를 모색중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현지업체와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는 국내의 절반 수준으로 현대캐피탈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자동차시장이 급성장중인 중국에서는 현지업체와의 합작법인에 대한 인허가 단계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도 사무소가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 기아차가 진출한 곳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 도움이 될 때만 진출한다"며 "현대 기아차에 현지의 쟁쟁한 금융사들도 이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만약 현대캐피탈만 고집할 경우 현대 기아차에 해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고 해외 진출의 원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내부에선 이미 세계 톱 자동차 할부금융사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현대카드도 중장기과제로 해외 진출 계획을 검토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해외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짜기가 어느정도 완료되면 카드도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며 "그러나 캐피탈 보다 5배 힘든 작업이라 중기 계획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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