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GS상대로 오일뱅크 주식매수금지신청

21일 오후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 등록 2008-03-21 오후 5:46:54

    수정 2008-03-21 오후 5:46:54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GS칼텍스와 GS홀딩스, GS건설을 대상으로 현대오일뱅크 주식매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아랍에미리트 석유회사 IPIC가 현대중공업과 맺은 계약과 달리 GS관계사와 매각에 대해 깊숙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 주체에게도 분명하게 현대중공업의 권리를 알리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말 현대중공업이 취한 법적 분쟁(legal dispute) 통지 보다 한단계 높은 조치다. 또 현대중공업은 IPIC를 상대로 주식매각금지 가처분신청도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보유중인 IPIC는 지난해부터 현대오일뱅크 매각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중공업이 법률적 분쟁(legal dispute) 통지를 제기해 매각작업이 중단돼 왔다.

IPIC는 지난 1999년 6127억원을 투자, 현대오일뱅크 지분 50%를 확보했으며 2006년에는 콜옵션을 행사해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던 지분 20%도 추가로 인수했다.

IPIC는 지난해말부터 현대오일뱅크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추진했으며 GS칼텍스, 호남석유화학, STX,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4개 업체로부터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았지만 현대중공업과의 문제를 풀지못하면서 아직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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