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내일(12일) 열리는 현대증권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가 이뤄질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증권측의 공식입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간 현대증권은 본격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현재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미국 5대 투자은행의 평균 자기자본규모가 26조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5.7% 수준에 불과하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되면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는다"며 "자통법을 대비해 적절 시점에 증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었다.
현대그룹 한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대한 대주주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현대상선도 증자에 참여할만한 충분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어 유상증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측 지분율은 20.35%, 현대증권 자사주 지분율은 3.46%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물량 확대 뿐 아니라 현대증권의 주가를 떠받치던 인수합병(M&A) 이슈를 약화시키는 측면도 있다"며 "이 때문에 현대증권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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