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일부터 최첨단 시스템으로 교체한 인천공항 제3활주로의 계기착륙시설(Instrument Landing System)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계기착륙시설은 착륙하는 항공기에 정밀 접근 경로와 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로 악천후에도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는 장비이다. 공사는 실제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검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장 직원들의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제3활주로의 최첨단 시설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잦아지는 기상 변화에도 항공기 지연과 결항을 최소화해 여객 편의를 향상할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최신 시스템은 기존보다 항공기 착륙 시 필요한 활주로 주변 통제구역을 41% 축소하고 활주로 운영 효율성을 10~20% 높여 더 많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게 한다. 해당 시스템 개량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 온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 고도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공사는 건설 초기부터 쌓아온 항행안전시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제3활주로를 제외한 나머지 활주로(제1·2·4활주로)의 경우 각 시설 내용연수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2030년 이후 교체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은 개항 이후 항공안전 장애사고 없이 무중단 20만시간을 올 1월 달성했다”며 “이번 개량사업을 통해 더 빠르고 안전한 공항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공항 전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