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여경협 회장 "여성기업인 4차 산업혁명 기회 삼아 도전해야"

"개별기업 부도율 낮아..안주말고 더 큰 기업 일궈나가야"
  • 등록 2017-09-03 오후 3:12:11

    수정 2017-09-03 오후 3:12:11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회장이 9월 1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이제는 여성 CEO들이 경제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30%의 보조 역할이 아니라 당당히 70%를 책임지는 주요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지난 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정책토론회에서 “소프트파워로 대변되는 여성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남성이 산업을 주도했던 과거 대량생산체제와 달리 최근에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이 중요한 만큼, 고객관리 서비스 등 소비자들의 감성에 민감한 여성만의 기업가정신이 빛을 발할 것”라고 역설했다.

한 회장은 특히 여성 CEO들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신의 사업 영역 안에서 만족하고 안주하는 경우가 많다. 연결과 융복합, 유연함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테두리 안에 갇히지 않고 알을 깨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여성 CEO가 경영하는 기업은 부도율은 낮지만, 사업이 안정화되고 나면 안주하는 경향이 커서 시장이 커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기업과 함께 발돋움하는 모멘텀을 만들어 더 큰 기업을 일궈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영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고 부족한 네트워크나 정보력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여성CEO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제언도 빼놓지 않았다. 한 회장은 “투자 유치·조직 관리·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상황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더 파고들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내가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모든 여성 기업인들이 같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이 발로 뛴 덕분에 이번 행사는 역대 최다 인원인 1000여명의 여성 경제인들이 모였다. 여타 회장들과 달리 직접 행사를 일일이 챙기며 솔선수범한 것이 회원사들의 마음을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서 한 회장은 “내년 행사에선 1200명까지 함께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경협의 화합을 강조했다. 여경협 회원사는 모두 2500개에 달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1일차 프로그램인 <여성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프라임테크 김윤주 대표, 아이디어플랫폼 방주희 대표,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서경란 팀장(좌장),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 오토인더스트리 김선현 대표, 유진테크놀로지 이미연 대표. 여경협 제공.
한국여성경제인협회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참석자들이 9월 2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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