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일 위안부 합의 현실적 제약 속 최선의 결과"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안 설명
"이번 기회 놓치면 영구 미제로 남게 돼…후속 조치 시행에 만전"
  • 등록 2015-12-31 오후 12:28:28

    수정 2015-12-31 오후 12:28:2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1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협상 타결 결과에 대해 “현실적 제약속에서 우리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킨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한일 정부간 위안부 협상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합의의 3대 핵심요소가 △정부책임 통감 △총리의 사죄와 반성 △책임 이행조치로서 일본 정부 예산에 의한 상처 치유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2012년 일본측이 민주당 정권시절 비공식적으로 제시해온 소위‘사사에안(案)’과 비교할 때, 확실히 진전된 내용”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 장관은 일본 정부와 언론들이 합의 후 우리 정부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가 취하게 된 합의안은 양국 외교장관이 발표한 그대로이며, 자의적 해석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 야권 등에서 사전 협의 부족에 대한 지적과 재협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명하는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희망하고 계신 많은 부분들이 이번 합의에 직접·간접적으로 반영돼 있고, 이행 과정에서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일각에서 (타결을)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고 볼 수 있는데, 일본 측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진전된 안을 갖고 나왔고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면 협상이 장기화하고 자칫 영구 미제로 남게 되는 만큼 마흔여섯 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자가 생존해 계실 때 타결하자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면 한·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를 대승적 관점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 장관은 “정부로서는 금번 합의가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재단설립을 비롯한 후속조치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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