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일어난 대형 폭탄테러 이후 외교부가 터키 전역에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11일 “터키 내 기존 여행 경보가 발령되어 있지 않았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상 1단계인 남색경보를 오늘부로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여행경보는 ‘남색’(여행유의)→‘황색’(여행자제)→‘적색’(철수권고)→‘흑색’(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가 남색경보 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스탄불 등에서도 테러 사건 및 위협이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터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게 신변 안전을 당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앙카라 도심 기차역 광장에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95명이 숨졌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신변 유의를 당부하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주(駐)터키 대사관을 통해 앙카라에 체류하는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유선 연락을 취했다.
한편 터키 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는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적색경보가 이미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