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형 '스타일러' 100일간 1만2천대 '돌풍'

전작 대비 5배…"30~40대 주부마음 잡았다"
살균, 칼주름, 냄새 제거, 주름 완화 호평
LG전자 융복합제품 출시 전략 '빛' 보나
  • 등록 2015-04-14 오전 11:00:00

    수정 2015-04-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의 신개념 의류관리기 신형 트롬 스타일러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정수기 냉장고를 비롯해 신형 트롬 스타일러까지 주요 가전 제품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LG전자의 융복합 전략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출시한 신형 트롬 스타일러는 3월 말까지 100일 만에 판매량 1만 2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2011년 출시한 기존 제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5배나 많다.

신형 트롬 스타일러는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준다. 옷을 흔들어 털어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와 스팀으로 생활 구김, 냄새를 줄여주고 건조까지 해준다.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99.9% 제거한다.

LG전자는 디자인학과 교수, 기존 제품 사용 고객, 잠재 고객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제품 부피를 기존 대비 30% 이상 줄였다. 또, 바지 칼주름 관리기, 고급 의류 스타일링 코스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구매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들은 정장, 니트, 모피 등 고급 의류를 간편하게 관리하고 드라이클리닝, 다림질을 자주 하지 않아도 돼 스타일러를 선택했다.

신형 트롬 스타일러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입 동기를 조사한 결과, 살균, 바지 칼주름 유지, 옷에 밴 냄새 제거, 생활 주름 완화, 먼지 제거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잦은 황사도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형 트롬 스타일러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트롬 스타일러로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 트롬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냉장고의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이 활용됐다. LG전자는 주요 가전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제품을 시장에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정수기 냉장고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간담회에서 “LG전자는 정수기 냉장고, 스타일러 등 서로 다른 제품을 연결하는 융복합 제품을 만들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융복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100일만에 판매량 1만2000대를 돌파한 LG 트롬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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