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축소…외국인 vs 기관 매매 공방

  • 등록 2015-03-03 오전 10:44:46

    수정 2015-03-03 오전 10:44:4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기관이 매도로 맞서면서 지수는 1990선 후반에서 보합권 횡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08%) 오른 1998.4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돌파하면서 2002.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장중 기준 지난해 10월1일(2013.47)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30일(2020.09) 이후 첫 돌파다.

하지만 이후 기관이 매도폭을 키우면서 20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1990선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다.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0.1포인트 하회한 52.9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커 악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더 크게 반응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각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 외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팽팽한 매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초부터 꾸준히 매수 규모를 확대, 88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9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다. 특히 금융투자권에서만 1286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관은 100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7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지만 하락 업종 수가 늘었다. 현대차(005380)가 3%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운수장비가 2.61% 뛰고 있으며, 은행도 1.44% 상승 중이다. 이밖에 철강및금속(1.21%), 의약품(0.77%), 의료정밀(0.82%), 금융업(0.73%), 보험(0.7%) ,종이목재(0.59%)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복(2%), 건설업(1.35%), 전기가스업(0.75%), 화학(0.65%)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그동안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현대차가 3.41% 상승 중이며, 현대모비스(012330)(4.24%), 기아차(000270)(3.3%)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포스코(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도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6포인트(0.59%) 오른 625.4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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