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팝니다"..현대차, 수입차 1번지에 '모터스튜디오' 개관

서울 도산사거리에 신개념 전시장 오픈
9대 제네시스 단 외관 독특..콘셉카 및 자동차 전문도서 2500권 구비
  • 등록 2014-05-08 오전 11:29:27

    수정 2014-05-08 오전 11:29:27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입차 격전지인 서울 도산사거리에 새로운 개념의 전시장을 열었다. 단순히 차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미술작품과 콘셉카 등을 전시하고 자동차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완공하고 9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로서 현대차의 정체성을 담은 ‘모터(Motor)’와 창조·실험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Studio)’를 합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이 곳에 담았다. 브랜드 철학으로 잡은 ‘모던 프리미엄’을 실현하기 위해 외관부터 내부 전시물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모터스튜디오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경영진들이 건물 콘셉트를 잡을 때부터 참여하며 논의를 거친 탓에 수차례 준공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회사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 자동차를 어우러지도록 꾸미는데 집중했다. 1층부터 5층까지 각각의 테마를 가진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건물 1층에는 영국 출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UVA가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조형물이 전시되고 향후에도 현대차를 주제로 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3층에서 5층까지의 외관에는 총 9대의 제네시스를 공중에 매달았다. 이 제네시스는 조금씩 돌아가게 하는 전시작품 ‘카 로테이터(Car Rotator)’로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건물 내외부를 감싸고 연결하는 듯한 철 파이프 골조 건축 디자인으로 현대차가 지향하는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자원순환형 가치를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층에 위치한 ‘자동차 전문 도서관’에는 현대차의 차종별 정비 매뉴얼, 현대차 발전사 및 브랜드 단행본 등 현대자동차 관련 서적 553권을 비롯해 2500여 권에 달하는 국내외 자동차 관련 서적이 구비되어 있으며, 전문 큐레이터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했다.

또 쉽게 볼 수 없는 콘셉카 ‘에쿠스 by 에르메스’, ‘i20 WRC카’ 도 상시 전시한다. 3층 프리미엄 라운지에는 자동차 인테리어의 최고급 소재로 꼽히는 리얼우드의 18단계 제작과정을 소개한 아트월을 비롯, 천연가죽·알루미늄 등 현대차의 고급세단에 적용되는 다양한 내외장 소재의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에 브랜드 체험관을 선보이는 등 향후 국내외 주요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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