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업무 및 MICE`메카로 탈바꿈

코엑스와 한전·감정원 부지 국제업무·MICE시설 확대
봉은사~코엑스~잠실운동장 연결하는 보행로 조성
KTX·GTX·위례신사선, 2·9호선 등 통합교통계획 수립
  • 등록 2014-04-01 오전 11:00:00

    수정 2014-04-01 오후 2:22:52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운동장’일대에 조성될 ‘국제교류 복합지구’조감도. <자료:서울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한국전력공사(한전) 본사 부지,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국제업무와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된 약 72만㎡규모의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탈바꿈한다.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보행로가 조성돼 시민들이 걸으며 쇼핑과 여가, 문화시설, 녹지공간을 한번에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국제교류 복합지구에는 KTX·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남부광역급행철도,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경전철) 등 교통인프라가 집적된 통합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서울시는 1일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담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코엑스 일대 개발은 △국제업무·MICE시설 확충 △탄천·한강·잠실종합운동장 통합 및 연계 보행 네트워크 구축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이뤄진다.

◇‘코엑스~잠실운동장’…국제업무·MICE시설 조성

국내 최대 컨벤션 중심지인 코엑스와 한전 및 옛 한국감정원 부지, 서울의료원, 잠실운동장, 서울무역전시장(SETEC) 일대에는 8만8700㎡규모의 국제업무·MICE시설이 추가로 확충된다. 우선 코엑스는(4만7000㎡)는 기존 전시장 상부 증축과 도심공항터미널의 영동대로 지하 이전 등을 통해 3만5000㎡를 확보, 전시·컨벤션 시설을 현재의 두 배 가량인 총 8만2000㎡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올해 11월 이전 예정인 한전 본사 부지(7만9342㎡)와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989㎡)에도 1만5000㎡이상 규모의 국제업무 및 MICE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용도지역 상향(제3종일반주거지→일반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을 통해 이들 부지 면적의 20~40%안팎을 공공기여(토지, 기반시설, 설치비용)형태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 소유 부지인 서울의료원은 올해 일부 부지(2만2650㎡)를 우선 매각해 국제업무 및 MICE시설을 확보하고, 남은 부지는 국제기구 전용공간 및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서울무역전시장은 기존 전시·컨벤션시설(8787㎡)를 3만2500㎡규모로 확장해 업무 및 비즈니스 숙박시설을 도입하게 된다.

88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잠실운동장은 노후된 시설을 개선해 국제수준의 경기가 가능케 하고, K-POP등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해 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필요한 재원은 민간 투자 유치 및 한전 등 민간부지 공공기여를 통해 최대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보행로 구축 및 교통인프라 확충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운동장~한강’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시민들이 걸으면서 쇼핑과 문화시설 이용, 여가 및 휴식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로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와 탄천주차장 일부가 이전된다. 또 잠실운동장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다리가 만들어진다.

교통부분에서는 국제교류 복합지구라는 명칭에 걸맞게 광역교통 집적 및 통합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시는 한전 부지 개발시 지하철 2·9호선 도시철도역사와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KTX·GTX·남부광역급행철도·위례신사선 등의 사업이 진행되면 통합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극심한 일대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전의 지방 이전이 임박하면서 이 일대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해졌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코엑스~잠실운동장’일대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 핵심 공간이자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엑스 일대 위치도.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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