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FC바르셀로나를 배워라"

"스포츠마케팅 명가 철저히 벤치마킹"
현대차 전세계 마케팅 담당자 스페인에 모여
  • 등록 2014-02-13 오전 11:48:30

    수정 2014-02-13 오후 2:39:39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누구든 우리보다 앞선다면 철저히 분석하고 배워야 한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스페인 축구 명가 구단인 FC바르셀로나 배우기에 나섰다. 현대차가 스포츠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스포츠 마케팅으로 이름난 FC바르셀로나를 벤치마킹하기로 한 것이다. 평소 축구광으로 알려진 정의선 부회장의 적극적인 신경영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전 세계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열었다.

현대차는 매년 정기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뛰고 있는 각국의 마케팅 담당자들을 한 곳에 모아 한 해의 마케팅 전략을 점검하고 의논하는 자리를 갖는다. 현대차 마케팅 담당자들이 올해 특별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모인 이유는 FC바르셀로나의 마케팅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 브라질 월드컵이 있는 데다 올해부터 현대 팀이 월드랠리챔피언십에 출전해 어느해 보다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의 대가인 FC바르셀로나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직접 초빙한 것.

FC바르셀로나는 세계 1위 축구 클럽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마케팅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특히 스포츠를 기본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한 해에 20회 안팎의 경기를 치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의 접촉 기회를 마련해 소통하고 있다.

그 결과 FC바르셀로나는 트위터 계정 팬만 스페인어 사용국가에서 330만 명, 영어권 국가에서 67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페이스북에서도 3500만의 ‘좋아요(likes)’를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IT회사인 와이즈키(WISekey)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용 소셜미디어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FC바르셀로나는 또 작년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NHN(035420)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개통했다. 라인에서 친구를 맺으면 클럽 소식을 다양한 언어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FC바르셀로나는 오프라인에서의 마케팅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FC바르셀로나의 전용구장인 ‘캄푸 누’ 투어는 전 세계 축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계획하고 있는 여행이 됐을 정도다. 경기장과 축구 박물관을 전문가이드와 함께 둘러보며 FC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팬과 더불어 메이저 스폰서와의 관계까지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비록 산업 분야가 다르지만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관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벤치마킹에 팔을 걷어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정의선 부회장의 축구사랑과 적극적인 경영방식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정 부회장은 개인적인 자리에서 축구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애정을 보여왔다. 작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정 부회장은 “직원들과 축구를 직접 하며 즐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FC바르셀로나의 담당자로부터 스포츠 마케팅 사례와 벤치마킹 포인트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인사이트 워크샵 세션을 통해 핵심 마케팅 이슈에 대해 토론도 하고 아이디어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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