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올해도 1800~2000 박스권 횡보"

에드워드 방 UBS 글로벌 자산운용 GIS 전무 기자간담회
"엔저공세에 재벌 리스크, 기업 실적도 우려"
  • 등록 2014-01-17 오후 2:40:46

    수정 2014-01-17 오후 2:40: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한해 코스피가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가속화되면 우상향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다.

17일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 자산운용 GIS 전무는 서울 여의도동 하나대투증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한국 주식시장은 트레이딩 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한해도 코스피지수가 1800~2000선을 횡보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2014년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지 못하며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방 전무는 “가장 큰 경제의 축이 수출인데, 원화와 엔화의 비율이 10대 1이 깨지기 시작하며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일본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데다 소비에서도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별다른 계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재벌 집중화 현상도 코스피의 상승세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 전무는 “현재 삼성, 현대차, LG 등 5대 재벌에 대한 편중현상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라며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노이로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실적 저하도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방 전무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앞으로 잘 될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 전무는 일본의 엔저 공세는 차츰 완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 ‘구조개혁’의 성공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엔저 공세 역시 한계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방 전무는 “지난 15년간 일본에서 가장 현명한 모습을 보였던 고이즈미 전 수상도 구조개혁에는 실패한 바 있다”며 ”엔화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이려면 해외투자자들이 일본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투자자의 기대감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 전무는 “엔저로 인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불리했지만 차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상반기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전무는 UBS GIS 스트레티지스트 팀의 시니어 대표로 재직 중이다. 사모펀드 ‘오리번트 리미티드(Olivant Limited)’ 대표이사 겸 아시아 헤드와 뉴욕의 헤지펀드인 ‘요크 캐피탈 매니지먼트(York Capital Management)’ 아시아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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