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 자산운용 GIS 전무는 서울 여의도동 하나대투증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한국 주식시장은 트레이딩 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한해도 코스피지수가 1800~2000선을 횡보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2014년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지 못하며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방 전무는 “가장 큰 경제의 축이 수출인데, 원화와 엔화의 비율이 10대 1이 깨지기 시작하며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일본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데다 소비에서도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별다른 계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실적 저하도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방 전무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앞으로 잘 될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 전무는 일본의 엔저 공세는 차츰 완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 ‘구조개혁’의 성공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엔저 공세 역시 한계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방 전무는 “엔저로 인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불리했지만 차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상반기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전무는 UBS GIS 스트레티지스트 팀의 시니어 대표로 재직 중이다. 사모펀드 ‘오리번트 리미티드(Olivant Limited)’ 대표이사 겸 아시아 헤드와 뉴욕의 헤지펀드인 ‘요크 캐피탈 매니지먼트(York Capital Management)’ 아시아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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