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 패륜 동영상 논란 관련 "해당 학생 중징계 처리할 것"

  • 등록 2013-05-28 오후 1:38:48

    수정 2013-05-28 오후 1:38:4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봉사활동 나간 고등학생이 노인에게 막말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8일 “현재 온라인상에 확산되고 있는 ‘순천제일고 패륜 동영상’ 에 대해 해당 학교, 요양시설 및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빠르게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겠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순천제일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남학생 일부는 27일 순천시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교내에서 흡연을 하는 등의 징계를 받고 처벌차원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문제의 영상에서 순천제일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두 명의 남학생은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에게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라며 장난쳤다. 영상은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터넷에 퍼지게 됐다.

▲ 순천제일고가 본교 학생의 동영상 논란과 관련해 사죄의 마음을 밝혔다. / 사진= 순천제일고 공식 페이스북 캡처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며 사죄의 마음을 밝혔다.

이어 “사태를 엄중히 감안하여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처리 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교직원 및 본교 학생회가 인성교육 시스템을 강화,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라며 조속한 대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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