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男, 61세 할머니와 결혼한 사연은?

  • 등록 2013-03-12 오후 2:34:53

    수정 2013-03-12 오후 2:34:5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8살 소년과 61세 여성이 결혼식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츠와니에서 사넬레 메시렐라(8)와 헬렌 샤반검(61)이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시렐라는 멋진 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신부 샤반검과 1000명이 넘는 하객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과 신부의 나이차만큼이나 더욱 놀라운 점은 샤반검은 결혼 30년 차 주부로 자녀도 5명이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결혼식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다름 아닌 소년의 작고한 할아버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함이었던 것.

소년의 엄마인 메이션스 마시엘라(46)는 “생전에 메시렐라의 할아버지가 멋진 예복을 입고 손자가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며 “그래서 할아버지가 신부를 직접 선택했는데, 그녀가 바로 샤반검으로 할아버지가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결혼식을 통해 작고한 할아버지는 물론 아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시렐라와 샤반검은 정식으로 결혼식은 치렀으나 법적으로는 남남이며 함께 살지도 않을 예정이다.

신부 샤반검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결혼식이었다. 메시렐라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진짜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신랑 메시렐라도 “결혼을 하게 돼 행복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젊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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