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회장은 실명제법 위반에 대한 금감원의 중징계 방침이 통보되자 지난 8일 급거 귀국했으나 사흘만인 11일 신한사태에 대한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힌 뒤 해외 기업설명회(IR) 등을 이유로 출국해 국감 증인 채택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전날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라 회장의 차명계좌와 금융실명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라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 의원은 "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국민들의 의혹과 신한사태로 인한 국가신인도, 금융산업 타격에 대해 빠짐없이 알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조영택 의원도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금융계에 엄청난 의혹을 불러일으킨 라 회장이 서둘러 귀국했다 어제 출국하는 신출귀몰한 행태를 발휘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범죄 혐의자인 라 회장이 출입국을 자유자재로 하는 것은 관련 기관의 보호와 묵인을 받고있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야당이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은 "라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다면 그 것은 정말 잘못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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