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출시된 뉴 스포티지는 출시 이후 지난 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국내외 91만대에 이르는 인기 모델. 스포티지R이 지난 달 18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래 한 달 만에 2700대가 계약된 데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003년 출시된 투싼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그야말로 난형난제(難兄難弟)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동일..연비도 근소한 차이
뉴 스포티지에 이어 6년만에 나온 `스포티지R`은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총 3년7개월의 연구기간과 24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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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R은 투싼ix와 동일한 2000cc급 디젤R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kg·m를 발휘한다.
연비의 경우 스포티지 R 2WD 디젤 모델(자동변속기)은 리터 당 15.6Km로 투싼ix의 동일 사양보다 0.2Km 앞선다. 2륜 수동변속기 모델은 두 모델 다 리터 당 17.4Km로 동일하다.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과거 뉴 스포티지와 투싼ix의 판매 기록을 살펴보자. 투싼이 2003년, 뉴 스포티지가 2004년 나옴에 따라 2005년 이후부턴 투싼과 뉴 스포티지의 대결구도였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5년엔 뉴 스포티지가 5만7032여대, 투싼이 4만3778여대로 스포티지가 1만3000여대 가까이 앞섰다.
◇늘씬한 `스포티지R` vs 볼륨감 앞세운 `투싼ix`
성능과 연비가 비슷비슷하다면 이제 관건은 디자인. 먼저 크기를 보자. 길이와 넓이는 스포티지R이 투싼 ix보다 조금 더 길고 넓다. 스포티지R의 길이는 4440mm로 투싼 ix보다는 3cm 길다. 너비는 1855mm로 투싼ix보다 3.5cm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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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R이 투싼ix보다 3cm 더 길어지고 높이는 2cm 더 낮춤에 따라 늘씬한 모습을 구현했다. 투싼ix은 광고부터 `섹시` 코드를 내세웠던 만큼 도톰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 편의사양은 스포티지R, 가격은 100만원↑
편의 사양은 스포티지R이 보다 최신 모델인 만큼 조금 앞선다는 설명이다. 스포티지R은 최적 연비 모드로 각종 시스템을 제어해주는 `액티브 에코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이 외에도 투싼ix에는 없는 운전석 통풍시트, HID램프와 코너링 램프, 7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동급 최초로 들어갔다.
가격은 스포티지R 2WD가 1990만원∼2820만원. 투싼ix보다 많게는 100여만원 정도 비싸다. 스포티지R은 기존 모델에 비해 90만원이 올랐다.
다만 스포티지R의 경우 60만원 상당의 VDC와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또 기존 뉴 스포티지과 비교해도, 기존 모델은 D엔진이 탑재돼 151마력이었던 반면 스포티지R은 184마력을 기록한다. 수출 모델의 경우 1마력이 상승할 때 만원이 비싸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상승폭은 예상보다 적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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