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터키 쿠데타, 韓기업 피해 없어..교역 악영향도 없을 것"

생산법인 대부분 쿠데타 발생지역서 떨어져 있어
"추가 정정불안 없겠지만 향후 사태 예의주시해야"
  • 등록 2016-07-17 오후 2:11:32

    수정 2016-07-17 오후 2:11:3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터키에서 발생한 반(反)정부 쿠데타로 인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터키 현지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우리 기업 24개사 대부분은 이스탄불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이즈미트에 위치해 있는 등 쿠데타 발생 원거리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KOTRA 중아CIS팀이 파악한 결과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 보고는 현재까지 없었다.

터키에는 우리 기업 총 64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포스코대우(047050)삼성전자(005930), 금호타이어(073240) 등이 지점을, 현대자동차(005380)LG전자(066570)(에어컨) 등이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터키 주재 교민수는 4000여명이며 KOTRA 무역관 직원 및 가족을 포함해 교민 피해 사례도 없었다. 다만 이스탄불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 외교부는 지난 16일 터키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해 여행 취소 및 연기를 권고했다.

KOTRA 중아CIS팀 관계자는 “쿠데타 조기 진압으로 사태가 안정되고 있고 정부 운영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추가 정정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터키 경제에 파급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이고 한-터키 교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對)터키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60억달러다. 수출은 전년 대비 6.2% 줄어든 52억 달러, 수입은 1.1% 감소한 8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10시경 터키 군·검찰 46명이 주도해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에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발생 6시간만인 16일 오전 4시경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쿠데타 세력 130여명을 체포하고 사태를 진정시켰다.

쿠데타 발생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부 휴양도시 이즈미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2003~2014년 국무총리 역임 후 헌법 개정을 통해 2014년 8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번 쿠데타 배후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세속주의 이슬람 사상가 펫흘라흐 귈렌이 지목되고 있다. 귈렌은 현재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이스탄불 보스포러스해협 대교에서 군인 50여명이 무기와 탱크를 버린 채 손을 들고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CNN 튀르크와 터키 민영 NTV 등 방송 화면에 포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NN튀르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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