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해외 LTE폰, 국내 판매 차질..레노버, 전파인증 다시!

미래부 "자급제 뺀 LTE폰은 모두 VoLTE 지원해야"
레노버폰 전파인증 보완중..중저가 해외폰 판매 제한 될 듯
이용자 통신사 선택권 보장..단말기 선택권은 제한
  • 등록 2015-11-05 오전 10:34:11

    수정 2015-11-05 오전 10:34: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해외 제조사가 만든 중저가 LTE 스마트폰의 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가입자식별모듈(USIM) 이동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고시를 이통3사 뿐아니라 알뜰폰(MVNO)용 폰까지 확대 적용키로 하면서 국내에 판매되는 해외 LTE폰이 전파인증을 받을 때 LTE음성통화(VoLTE)를 지원토록 한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출시된 30만 원대 레노버 스마트폰 ‘팹플러스(PHAB Plus)’은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다시 받게 됐다.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레노버가 10월 20일 출시한 중저가 LTE폰 ‘팹플러스’. 6.8인치 대화면, 두께 7.6mm,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 작아지는 한손 모드 탑재로 대화면 한계를 극복했다. 출고가는 30만 원이다.
미래부 “자급제 뺀 LTE폰은 VoLTE지원해야”

김경만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작년에 전파법 관련 고시 개정으로 국내에 보급되는 LTE폰들은 모두 가입자식별모드(USIM) 이동을 지원해야 하게 됐고, 얼마전 이통3사뿐 아니라 알뜰폰용으로 보급되는 LTE폰들도 이를 지키도록 정책을 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VoLTE 기능이 탑재된 외산폰은 아이폰6와 6s플러스 정도인데, 앞으로는 레노버든 위코든 모두 VoLTE를 지원해야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USIM 이동성 보장이 VoLTE 지원과 같은 의미가 된 것은 국내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는 3G가 없어 3사 가입을 자유롭게 하려면 LTE음성통화(VoLTE)를 지원해야 하는 셈이다.

미래부가 개인이 온라인 직구 등을 통해 구입하는 LTE폰 외에는 모두 VoLTE를 지원토록 규정을 정한 것은 ▲SK텔레콤이나 SK텔링크(알뜰폰)를 레노버폰으로 쓰다가 USIM만 갈아 끼우면 LG유플러스나 미디어로그(알뜰폰)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국내 최강의 IT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깨끗한 음성전화, 통화 중 파일 전송이 가능한 VoLTE를 확산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해외 중저가폰의 국내 판매가 지나치게 활성화될 경우 국내 제조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 폰, 전파인증 보완중…중저가 해외 단말기 판매 제한

하지만 이같은 정책 때문에 해외 제조사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LTE폰의 국내 판매가 제한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레노버의 ‘팹플러스(PHAB Plus)’는 대화면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30만 원대여서 출시 이틀만에 1차, 2차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였다. 인기그룹 EXID 하니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점도 비결이지만, 무엇보다 9월 독일 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첫 선인 신제품인데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방침때문에 레노버는 기존 판매 기기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VoLTE를 지원해야 하고, 동시에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다시 보완해 받고 있다.

이르면 연내 국내 알뜰폰용으로 출시될 프랑스 국민폰 ‘위코(Wiko)’도 VoLTE를 지원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위코는 티노모바일이라는 중국 회사가 프랑스 기업인 위코와 출시한 폰으로 2014년 유럽 통신시장에서 삼성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프랑스에선 국민 5명 중 1명이 쓰는 국민폰으로 불린다. 외형은 아이폰과 유사하고 얇은 두께가 돋보인다. 기능은 LG전자가 9월 내놓은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 클래스(39만9300원)와 비슷한데, 국내에서는 19만 9900원 정도에 팔릴 예정이다.

해외 제조사 관계자는 “전파인증을 거친 레노버 팹플러스가 다시 인증을 받게 된 것은 정부가 우왕좌왕했기 때문아닌가?”라면서 “VoLTE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것이어서 해외 제조사들의 폰은 대부분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제조사로서는 또 하나의 무역장벽이 생기는 것이고, 국내 소비자들의 단말기 선택권은 제한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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