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의 초기 단계인 커브드(Curved·휘어진) 디스플레이에서 한차원 더 나아간 폴더블 기술이 스마트 기기에 접목된다면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낳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 비중은 올해 0%에서 2016년 24.4%로 급증한 뒤 꾸준히 늘어 2020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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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세계 출하량은 2016~2020년 사이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0년에는 1억8000만 장에 달할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세트 업체들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모두 플렉서블 구현에 가장 적합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기반으로 이미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고 부품·소재 공급 업체들은 커버윈도를 대체할 연성소재, 유리기판을 대체할 플라스틱 기판소재, 반복적인 접힘을 견뎌내는 터치패널 등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지난 2013년 10월과 11월 각각 ‘갤럭시 라운드’와 ‘G플렉스’를 출시하며 플렉서블의 첫 단계인 벤디드(구부러진)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제품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접혀지는 부분에 대한 내구성·신뢰성,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성과 적합한 콘텐츠, 실제 제품 수요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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