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늘어난 803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5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3% 증가한 544만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28%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고, 일본(22%), 동남아(19.7%) 등 전 지역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휴 특수와 환율·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고, 쇼핑 등을 위한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방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항별로 대구(196.2%), 무안(76.1%), 청주(69.2%) 등 모든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국내 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은 62.1%로, 이 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가 49.1%, 저비용 항공사가 13%를 차지했다.
지난달 국내선 이용객 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29.6% 늘어난 25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여객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공항별로 대구(49.2%), 광주(37.5%), 청주(36.4%) 순으로 이용객 수가 많이 늘었다.
항공 화물은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32만톤을 기록했다. 다만 국토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6월 항공 실적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