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 '금성의 대기 미스터리' 풀 열쇠

  • 등록 2014-03-18 오후 12:59:30

    수정 2014-03-18 오후 1:28:3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 사진이 미스터리한 금성 대기의 의문을 풀 열쇠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지구보다 태양에 가까운 금성에서 뜬 희귀한 무지개의 모습이 유럽우주국의 탐사선에 의해 잡혔다고 미국의 우주과학 전문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가 전했다.

[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 실물사진 보기1]

[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 실물사진 보기2]


금성에 뜬 무지개 이미지는 유럽우주국이 2005년 처음 발사한 금성 탐사선인 ‘비너스 익스프레스호’가 보내온 것이다.

지구의 무지개(사진)와 판이하게 다른 형태의 ‘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사진에서 드러나듯 금성 레인보우는 ‘빨주노초파남보’로 대표되는 지구에서 보던 것과 많이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적어도 1200km에 걸쳐 보다 광범위하게 색깔을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지개는 기본적으로 태양과 반대쪽에 비가 올 때 태양광선이 빗물방울 안에 반사·굴절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무지개는 대기 속 구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금성 무지개가 지구의 그것과 다른 이유는 구름입자에서 비롯된다는 게 유럽우주국 측의 설명이다.

금성 구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황산이다. 입자 크기가 지구의 물 입자보다 크고 균일하다. 이것이 태양광선에 반사되면서 지구 무지개보다 넓게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가장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다. 대기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고 질소와 수증기가 일부분 포함돼있다.

금성에 뜬 무지개는 수십 년 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금성의 대기에 관한 의문을 푸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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