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차기 회장의 통신계 인맥은?

형태근, 최두환, 홍원표, 조신 등과 인연
황 후보, 서초동에서 경영구상..이석채 회장 내일 소환
황창규 임원 인사 시험대에..혁신 인사 필요성도 제기
  • 등록 2013-12-18 오후 1:18:16

    수정 2013-12-18 오후 3:44: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차기회장으로 내정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총괄사장의 통신계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4월 삼성전자 16MD램 소자개발팀장으로 입사하면서 삼성을 인연을 맺은 황 내정자는 2009년 1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자리에서 퇴임한 뒤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도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활동해 왔다. 25년여를 ‘삼성맨’으로 살아온 것이다.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경합했던 다른 후보들보다 통신계 인맥은 많지 않다. 그러나 KT 안팎에선 황 내정자와 인연이 있는 통신 전문가들을 찾기에 바쁘다. KT 임원들로서는 주변 인물을 통해 황 내정자의 첫 번째 인사 방향과 규모를 추론해 볼 수 있고 , 경쟁사들은 베일에 싸인 그의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형태근, 최두환, 홍원표 등과 인연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CJ헬로비전 사외이사)
먼저 거명되는 인물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CJ헬로비전(037560) 사외이사)이다. 형 전 위원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구고 동문에다 행시 22회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황 내정자는 최 원내대표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낼 때 산하의 R&D전략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가까워졌다. KT 관계자는 “형 전 위원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에도 부회장 영입이 추진된 적이 있다”며 “통신을 모르는 황 내정자를 보좌하는데 적합하다는 평”이라고 말했다.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 원장(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도 황 내정자와 인연이 깊다. 둘은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으로 황 내정자가 한 살 위지만 고교·대학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이번에 KT 차기회장 공모에 응해 황 내정자와 경쟁했지만, 황 내정자가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빨리 높이는데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 센터장(사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 센터장(사장)도 황창규 후보와 친한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홍 사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벨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KT에 입사해 2002년부터 5년 동안 와이브로 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로 스카우트됐는데,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사장과 기술총괄사장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었다.

이밖에 조신 전 SK브로드밴드(033630) 사장(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원장)도 황 내정자와 인연이 있다. 조 전 사장이 황 내정자가 이끌던 R&D 전략기획단에서 정보통신산업 총괄 투자관리자(MD)로 활동한 이유에서다.

황 내정자,서초동에서 경영 구상…이석채 회장은 내일 소환

황 내정자는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업무를 파악하면서 경영 구상을 하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취임 일성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임원 인사는 없을 것이란 얘기도 돌지만, 업계에서는 KT가 처한 위기가 심각한 만큼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혁신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이 이석채 전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내일(19일) 소환하기로 하면서, 이 전 회장 시대에 잘 나갔던 임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와 기소도 예상되고 있다. 소위 ‘낙하산 임원’이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임원들의 퇴사나 자회사 이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른 것은 모두 내버려두더라도 올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겠느냐”면서 “혁신을 화두로 임원 인사를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정치권에 줄을 댄 KT 내 분파들에 의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특징주]KT, 사흘 만에 '강세' 황창규 회장 후보자 내정
☞ 황창규 KT 차기 회장 "창의·혁신·융합의 KT 만들겠다"
☞ 올 4분기 적자 우려 속 '황창규 KT호'의 과제(종합)
☞ 삼성 DNA, 통신공룡 KT에...황창규 회장 내정 반응
☞ KT 차기 회장 황창규..통신에 '황의 법칙' 입힌다
☞ 황창규 KT 차기 회장, 호기심 충만한 전문가
☞ 검찰, 이석채 전 KT 회장 19일 소환
☞ KT, 1월27일 임시주총..황창규 회장 공식 선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