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4월 삼성전자 16MD램 소자개발팀장으로 입사하면서 삼성을 인연을 맺은 황 내정자는 2009년 1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자리에서 퇴임한 뒤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도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활동해 왔다. 25년여를 ‘삼성맨’으로 살아온 것이다.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경합했던 다른 후보들보다 통신계 인맥은 많지 않다. 그러나 KT 안팎에선 황 내정자와 인연이 있는 통신 전문가들을 찾기에 바쁘다. KT 임원들로서는 주변 인물을 통해 황 내정자의 첫 번째 인사 방향과 규모를 추론해 볼 수 있고 , 경쟁사들은 베일에 싸인 그의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형태근, 최두환, 홍원표 등과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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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내정자,서초동에서 경영 구상…이석채 회장은 내일 소환
황 내정자는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업무를 파악하면서 경영 구상을 하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취임 일성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임원 인사는 없을 것이란 얘기도 돌지만, 업계에서는 KT가 처한 위기가 심각한 만큼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혁신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이 이석채 전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내일(19일) 소환하기로 하면서, 이 전 회장 시대에 잘 나갔던 임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와 기소도 예상되고 있다. 소위 ‘낙하산 임원’이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임원들의 퇴사나 자회사 이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른 것은 모두 내버려두더라도 올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겠느냐”면서 “혁신을 화두로 임원 인사를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정치권에 줄을 댄 KT 내 분파들에 의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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