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11주기..현대家, 차분한 추도 분위기

지난해 10주기때는 범현대가 공동 행사
올해는 현대重 분향소·울산대 추모음악회 정도
  • 등록 2012-03-19 오후 2:23:42

    수정 2012-03-20 오후 2:07:11

[이데일리 김현아, 정병준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1주기는 지난해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때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온 추모 화환. 


10 주기때는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현대그룹, 현대중공업(009540)그룹 등 범(汎) 현대가가 모여 음악회와 사진전 등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열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추모 구두 친서와 추모화환을 보내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엔 20일 저녁 청운동 제사와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 참배 등 가족 행사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추도식과 울산대 음악회 정도가 그간 추모 행사의 맥을 잇는다. 현대중공업은 정 명예회장 작고이후 매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추도식을 하고 분향소를 설치해 왔다.

올해 첫 행사는 정 명예회장의 청년 창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아산나눔재단의 사진 전시회 정도.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 사진전' 때 사용했던 사진 중 몇 개를 추려 21일부터 1주일 간 숭실대 정주영 창업기념관 특별기념관에서 전시한다"고 말했다.

내일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머물던 청운동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가족·친지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2002년 1주기에만 참석한 뒤 5년간 제사에 불참하다 2008년 7주기때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은) 여태까지 제사, 하남 창우리 선영에 거의 다 가셨다"면서 "올해 특별히 안 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 기일에 앞서 지난주 선영을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만 기일 다음날인 21일 가족들과 다시 선영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재계에선 현대건설 인수전이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도 차분한 추도 분위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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