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지난해 4월과 10월에 실시한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016880)는 연속으로 워스트 레이팅(Worst Rating)에 꼽혔다.
2008년 말부터 유지되고 있는 `A-` 신용등급이 부적절하다는 게 크레딧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었다. 4월에 실시한 13회 SRE에서는 120명의 응답자 중 32명(27%)이 웅진홀딩스 신용등급에 의문을 제기했고, 10월 14회 설문에서도 112명 중 23명(21%)의 지적을 받았다.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극동건설에 대해 웅진홀딩스가 지급보증을 서준 것이 출발점이었다. 지난해 초까지 웅진홀딩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잔액은 8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절반은 신용공여를 제공하면서 불안 요소는 커졌다.
이어 웅진에너지(103130)와 웅진폴리실리콘의 태양광 사업으로 불안감이 번졌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불안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웅진 측은 재무구조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윤주 웅진홀딩스 CFO는 지난해 4월 "극동건설의 부실사업장 정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그룹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도 단기간에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고성장을 도모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웅진홀딩스 측은 "유상증자와 부실사업장 정리 등을 통해 극동건설과 저축은행의 리스크에 대해 이미 선제적 대응조치를 취했다"며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견조한 수익성과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용도에 대한 우려를 대부분 해소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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