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이 최근 잇달아 국내 대표 IT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부활 이후 매물부담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우려됐던 대형 IT주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오히려 "조정받을 때 매수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앞으로 제품수요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탓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이 주식을 매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수요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의 구조적인 시장 점유율 상승추세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D램과 LCD 모두 마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모간스탠리도 같은 날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며 주가가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IT주에 대한 이같은 호평은 앞서 지난달말부터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 3일에는 JP모간이 삼성전기(009150)의 LED사업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4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삼성전기의 LED사업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MLCC와 BGA에서의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당초 120억원 순손실 전망을 860억원 순이익으로 수정했다. 내년 이익 추정치도 193%나 높였다.
씨티그룹 역시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2분기중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조정이 나올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JP모간은 지난달말 삼성SDI(006400)가 내후년까지 V자형 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고 모간스탠리는 LG전자(066570)가 실적 우려를 다 씻어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이달 들어 4거래일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였고 삼성전기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지털이미징 등도 사들이고 있다.
물론 하이닉스나 삼성SDI 등에 대해 일부 우려섞인 전망도 여전하지만, 외국계의 싸늘해진 시선이 점차 누그러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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