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자금 조달계획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13일 "한화가 자문사인 JP모건을 통해 제시한 자금조달계획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미흡했다"면서 "이번주 말까지 인수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화가 제출할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실현가능성을 평가한 뒤, 거래를 계속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화가 지난 주말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은 딜 규모에 비해 금액이 많이 부족해 자금조달계획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만약 한화측이 계속 시간을 끌려고 한다면 딜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작년 본입찰에 참여할 당시 9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자금조달계획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으나, 이번에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에는 그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자금에 대한 충당계획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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