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말 거슬려” 지적에…정유라 “정우성 쉴드 그만”

前 여가부 차관 “혼외자라는 말 쓰지 말자” 주장
정유라 “혼외자, 욕도 아니고 있는 단어일 뿐”
  • 등록 2024-12-02 오전 10:38:36

    수정 2024-12-02 오전 10:38:3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배우 정우성 씨의 비혼 출산을 언급하며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 아무런 책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 찍는 용어”라고 주장한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이를 비판했다. 정 씨는 앞서 두 번의 이혼 후 현재 남자아이 셋을 홀로 양육 중이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배우 정우성. 사진=뉴스1
1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차관의 발언을 캡처해 게시하며 “혼외자를 혼외자라 하지 뭐라 하냐 무슨 다 홍길동이야?”라고 말했다.

정 씨는 “혼외자가 욕도 아니고 있는 단어 썼을 뿐인 사람들을 교묘하게 나쁜 사람 취급한다”며 “혼인 관계 외에 태어난 사람을 혼외자라 하는데 조만간 첩도 첩이라고 하지 말라 하겠네. 정우성 쉴드 치려고 어디까지 가려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80석으로 별 말 같지도 않은 법안 다 올리는데, 혼외자라는 단어 없애는 법안 올리자고 하든가”라며 “혼자 뭐 빠지게 애 키워봐야지 저런 소리 안 나온다”고 일갈했다.

그는 “내 친구가 비혼 출산한다고 하면 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것”이라며 “혼외자는 죄가 없지만, 부모는 죄가 있다. 나도 우리 애한테는 대역 죄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부 좀 없애라. 여가부 예산이 1조8163억이다. 그 돈으로 고아원, 군대, 노인들이나 챙겨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다음 날인 2일에도 김 전 차관의 발언과 함께 “철없는 어른 둘의 실수를 애가 짊어진 상황인데 그거 인정하기 싫어서 사람들의 기본적 관념을 비틀어 혼외자는 죄가 아니다란 말장난으로 정신 승리 하려 한다”고 연일 비판했다.

또 “애들한테 이상한 사상 주입할까 봐 나도 거슬린다. 인간이랑 짐승이랑 다른 점은 실수를 반성하고 후회하는 거지 그걸 주변 사람 선동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 나쁜 사람 만들어서 정신 승리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전 차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해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에서 일할 때 이 용어의 폐지는 민정 개정의 문제라 내 소관 영역이 아니었지만,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 76%가 찬성했다”며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닌 그냥 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와 사이에서 혼외자 소식을 발표했다. 정우성 측은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